Monday, February 28, 2011

라 마리 - 필립 스탁

카르텔은 화학자인 줄리오 카스텔리가 산업 소재로서 플라스틱을 전파하고자 1949년에 세운 회사다. 주로 플라스틱 재료와 부품을 생산, 납품하다가 줄리오 카스텔리의 아내 안나 카스텔리의 제안으로 1950년대부터 처음으로 자체 상품을 개발한다. 가정, 특히 주방에서 쓰이는 각종 도구들을 플라스틱으로 제작한다. 그리고 1960년대에는 온전히 플라스틱으로만 된 의자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그 뒤 카르텔은 플라스틱 가구 회사의 대명사가 되었다. 특히 다재다능한 필립 스탁과 만나면서 더욱 확고한 명성을 가지게 된다.

필립 스탁은 1997년 세계 최초로 투명한 의자인 ‘라 마리’를 디자인한다. 의자의 형태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으나, 투명하고 가볍고 1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금은 투명하면서도 색상이 들어간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생산의 효율성 덕분에 라 마리를 비롯한 카르텔의 의자들은 저렴하다. 카르텔과 필립 스탁은 라 마리 이후에 ‘루이 고스트’라는 또 다른 투명 플라스틱 의자로 커다란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