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8, 2011

톰백 - 론 아라드

론 아라드가 디자인한 조형적이고 예술적인 초기 의자들과 달리 톰백은 그가 디자인한 것 중 당시로서는 유일하게 대량생산되었고 대량으로 판매된 가구다. 그러나 원래는 대량생산으로 목적으로 디자인한 의자가 아니다.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건축·가구 잡지인 <도무스>는 1997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 기간에 자신들의 전시장을 눈에 번쩍 띄게 꾸밀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을 론 아라드에게 의뢰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가 있는 아라드는 100개 가까운 의자를 쌓아놓으려 했고, 그 해결책으로 ‘톰백’이 탄생했다.

의자의 좌판 뒤쪽에 구멍이 나 있는데, 이 구멍으로 위에 쌓는 의자의 다리가 들어간다.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가 디자인한 DAR 의자와 닮은 디자인으로 플라스틱 좌판과 금속 다리가 결합된 구조다.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는 듯한 의자 부분도 DAR과 매우 닮아 있다. 다른 점은 의자에 홈이 파여 있고 이 홈이 장식임과 동시에 의자의 강도를 높이고 줄이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처음 전시장에 발표된 의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비트라가 이 의자를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생산에 더 적합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플라스틱으로 재료로 대체한다. 실내외 모두에 어울리는 톰백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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